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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일부터 11일까지 KT&G가 만든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JNJ CREW 'The Wall Destroyed' 전시회에 참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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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야될 일이 비단 이 일 뿐이겠습니까? 꼭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해 주셔야 겠습니까?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는데 겁부터 줍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좋은 그림을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살기 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색 종이, 나무합판은 넘쳐 납니다. 악성 재고, 청년실업이 문제입니다. 할일이 없어서 오락한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할 거리가 없어서 TV본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갈 데가 없어서 외국 여행 간다고 합니다. 

주위에는 좋은 친구가 없어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비싼 차 마시고 비싼 밥 먹을때는 꼭 사진 찍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가 하나하나 쌓여갑니다. 이런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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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하지 못한 기술들과 재료들, 질리지 않는 자신만의 습관, 비싼 점심밥과 값싼 저녁밥 모두 잘 사용해야지만 멋진 하루가 완성됩니다. 

좋은것에도 적당히 나쁜것을 섞을 수밖에 없는 현실. 외국락카는 비싸니까요. 하지만 외국락카로 비싼 그래피티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노즐은 좋은걸 써야 한다고 합니다-_-) 락카 얘기는 괜히 한번 해 본것입니다. 그래피티 전시회를 위한 글과 사진이니까요. 

값싸거나 비싼 가방의 종류와 회사를 따지는 것 이외에도 할 수 있는것이 많습니다. 주위 둘러보면 열심히 살고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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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친숙하고도 낯선 서울땅에서, 그래피티 라는 친숙하고도 낯선 문화를 싹틔우시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이렇게 기가 센 사람들에게서 친숙함을 느낍니다.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서 남에게 주시는 분들은 참으로 멋쟁이 라고 생각 합니다.

제 주위에는 멋쟁이 들이 많습니다. 자신만의 룰을 만들고 또 그것에 따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혼자서 열심히 입니다. 

그 열심한 사람들과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위에 그런 사람들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것은 언제나 저에게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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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를 증명하는 것은 저의 할 일. 노력은 길고 인생은 짧습니다. 전시 준비는 길고 전시는 짧습니다. 

순간순간 기록하고 증명하지 못하면 허언증 환자가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 저는 제 주위의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어거지로 제 주위를 아름답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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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렇게 저는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기분좋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사진이 마음에 들면 공짜로 드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워 드리겠습니다. 정말 쿨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뭐든 할 수 있는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정말 좋은 시대입니다. 정말로 누구든 뭐든지 할 수 있는 시기 입니다. 

저는 올해로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회사로 취직할 수 있을 줄 알았던 대학교 4학년 생이 되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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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로 사진을 찍기는 쉽습니다. 저는 쉬운 방법을 택합니다. 돈 몇푼에 마음이 어려운 것이 더 복잡하거든요. 

부자되기는 힘들겠지만 덕분에 저는 특이한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몇장의 사진이 전달 해 주기도 합니다.

이런 위치가 좋습니다. 서핑. 하드코어 음악. 그래피티 모두 제가 좋아해서 찍습니다. 서핑장비를 사고, 물속에서 사진 찍기 위하여 

카메라에 씌우는 하우징까지도 누군가의 도움없이 사려면 정말로 등골이 휘어집니다. 예쁜 옷을 사입었을 그 돈! 못난 옷 입고도 사진기에 

투자할 수 있는 이런 못된 마음가짐을 좋아합니다. 서핑사진을 찍지 않고 서핑을 탔다면 서핑 실력이 조금 더 늘었을까요? 

사람이 사람의 머리위로 뛰어다니는 하드코어 공연장. 카메라는 참 위험합니다. 그런 속담이 있지요. 호랑이 사진 찍을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 

공연사진을 찍을때에도 공연을 공짜로 보겠다는 마음은 금물. 제돈 들여가면서 합니다. 공짜로 사진을 찍기는 쉬우니까요. 하지만 굶어죽기 딱 좋습니다. 

제가 날이 갈 수록 말라가는이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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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한명의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락카를 들고 캔버스 앞에 있습니다. 어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것들이 눈 앞에서 만들어지고 또 사라집니다. 

우리나라 에는 사진 참 잘찍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로 남을 도와주시는 분들은 적습니다. 많은 문화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들고 있습니다. 

삼청동의 길가의 담벼락에 핀 꽃보다 가치있는 풍경들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는 이 순간을 정말로 아까워 합니다.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풍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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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에 낙서하면 혼나고, 스케치북에도 낙서하면 혼났습니다. 지하철역에 그래피티가 있었던가요? 아니요. 우리나라는 엄격히 그래피티를 금지하는 나라입니다. 

이 엄격한 나라에서 저에겐 그래피티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이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아쉬운 사실은 그래피티는 

그 속성상 영구 보존을 할 수가 없는데요. 번듯한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채 사라지는 그래피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래피티 라이터들은 사진가를 정말로 필요로 하지만 

누구하나 사진을 건네주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사진은 공짜인데요. 인색한 시대입니다. 마음을 열어 주세요. 먼저 이야기 건네 주세요. 

먼저 부탁해 보세요. 먼저 시작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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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를 시작하고 나서 1 (존칭생략) * 


 전시 시작 30분전, 상상마당에 들어와서 작업한지 3일째, 바쁘지 않았던 적이 없었지만, 그 중 최고로 바빴던 것 같다. 

입장은 7시부터, 추운 날씨, 사람들이 아주 길게 줄을 서 있다고 했다.가슴이 쿵쿵 뛰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다섯시 반에야 액자를 찾은탓에, 

여섯시 반이나 되어서 전시장소에 도착한 것이다. 열심히 자르고 붙이면서 하나하나 완성 되는것이 눈에 보였다.정유빈이 정말로 많은 칼질과 

풀칠과 테이핑을 도워줬는데 덕분에 불가능할것 같았던 일들이 시간안에 아슬아슬하게 결국 만들어졌다. 준비를 끝내고 물한잔 하니 사람들이 입장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고흐나, 샤갈, 클림트같은 대 전시회를 빼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전시회를 본 적이 없다. 행여나 사람이 오지 않으면 어쩔까 고민했는데, 

사람이 넘쳐났다. 상상마당에서도 이렇게 사람이 많았던 전시회는 없었다고 했다. 


 사람들은 정신없이 인사하기에 바빴지만 나는 배가 고팠다. 생각해보니 전날 전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세시반에 라면을 먹은뒤로 정신이 없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병호와 권성옥이 샌드위치를 사 왔다. 와. 정말로 눈물나게 맛있었다. 그리고 둘은 생일선물도 사왔는데, 병호에게는 생일선물로 내 모습 일러스트를 받았고, 

성옥에게는 몰스킨 노트를 선물받았다.(신)정원이와 현경이에게서 샴페인을 한병씩 선물 받았고. 지은이에게 케잌을 선물 받았고, (감)정원이에게 진분홍색의 장미를 

선물 받았다. 성옥이에게는 산삼드링크와 영양제 앰플을 선물받았고, 전시 시작 한시간도 안되서 정유빈, 정희누나, 병호, 권성옥, 홍성옥, 진영누나, 상화, 규희, 용준, 

기석형, 임영형, 신정원, 감정원, 현경, 주란이, 선경이, 초원이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와 주었다. 와. 정말 감동이었다. 


 모두를 앞에두고 전시소개 할 시간이 있었는데 사실 마감에 쫓겨 별 생각이 없었던 탓에 형식적인 이야기만 몇마디 했다. 그리고 밤새 후회했는데,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이렇게 말 할것이다. 좋은 순간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뒤 카메라를 들고 모두를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것을 밤새 후회했다. 

DJ부스 앞에서 이야기 해서 모두를 향해 구석에 서서 이야기 하는 위치였는데 사진찍기에 최고의 여건이었는데 놓쳤다는것이 너무 속상하다. 

그렇게 사람사진을 넣어서 전시준비과정 책자를 완성해야 했는데. 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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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를 시작하고 나서 (존칭생략) 2 * 


 만원을 벌어도 2만 9천원을 쓸 수 있는 능력, 이것도 능력인가? 100만원을 벌어도 98만원을 쓸 수 있는 능력, 2000만원을 쓰는건? 

이번에, 번듯한 전시회를 위하여 가진 돈을 다 썼다. 아. 이런 어설픈 베짱.남들은 내가 서울, 부산, 제주를 한달에 몇번씩도 왔다갔다 하니까 

참으로 돈이 많은 집 자식인 줄 안다. 와 정말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평균적으로 한달에 쓰는 차비만 70만원이 넘는 것 같다. 

내가 얼마를 벌기에 왜 이렇게 용감한 것일까? 휴학하고 열심히 돈을 벌기도, 부모님께 열심히 손을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번 것보다 쓴것이 많은 나는 가난한 사람. 

 용감함을 느끼는 순간 두려워 진다. 뭐해먹고 살것인가, 하다못해 저녁메뉴는 뭘로 때워야 할 것인가. 생각 할수록 앞길이 막막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두려움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다시금 용감해 지는것을 느끼는 나는 천성적으로 용감한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언제 굶다가 억울하고 서운하게 울어본 적이 있었던가. 인생은 그럭저럭 조금만 굶고, 조금만 춥게 흘러 갔다. 축복받은 인생처럼. 


 항상 배가 고프고 항상 돈이 없다. 부모님은 그런 나를 안타까워 하신다. 남들만큼 풍족하게 키웠건만 자식은 갈피를 못잡고 항상 가난하다고 

안타까워 하신다. 하다못해 성년의 날 돈 꿔달라는 자식을 보고 내 호를 '빈빈'으로 지어 주셨으니. 선택된 가난을 누리며 소박하게 살라고 하셨다. 

나도 그 시절 나름의 소신이 있었다. 작은 신념이라고 할까, 어설프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씨앗 같은것, 생각해봐도 어렸을때에 더 도인같았다. 

노자의 사상이나, 무정부 주의 같은것에 대한 사색적 탐구, 내가 믿는것에 스스로 충성하지 않으면 나는 만들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그때부터 TV를 잘 보지 않고, 연예계라던지, 영화 같은 모든 유행매체에 무덤덤 하게 되었다. 스스로 자주적 정보 습득을 하려고 했다. 

그것이 내가 택한 가난이었다. 

 추진력이란 그냥 밀어 붙이는 힘이 아니라, 다른 것들을 포기하는 힘. 내가 생각하는 내 가난의 근원은 추진력이다. 

인디라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몸담고 있던 인디음악의 세계는, 자주적이고 작은 개체가 사회의 한켠에서 꿋꿋이 작고 예쁜 꽃을 피우는가 했더니, 

어느순간 인디라는 본래의 속성을 잊고, 소외되고 주류에 포함되지 못하는것을 자랑이라도 하는양 대중의 입맛을 맞추고 팬 몰이를 하기 위해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인디 라는것이 싫어졌다. 아. 좋다가도 싫은 이 마음. 연애처럼 나는 인디라는 단어를 마음속에서 밀어 냈다. 

추진력은 만들어 내는것 뿐만 아니라 소멸시키는 것도 빠르다. 이렇게 무언가를 포기하는것도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초 강대 개인이 되고 싶었다.데모나 분신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사회를 향해 자신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

그 메세지가 무엇인가를 말하는것은 꽃 모양을 글로 묘사하는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그래서 그 설명은 차근차근 다음에 하겠다)-

그런사람이 되는것이 꿈이 되었다. 그래서 미술이라는 매체에 호감이 갔고, 열심히 글을 쓰게 되었다. 내게 웹이란 참으로 반가운 존재였다. 

내가 사람을 만나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게되어 얼마만큼의 결과를 내는가는 중요치 않았다. 내속에 있는 것들을 사회에 던지는 그 행위가 좋았다. 

어느순간 길가의 벽에 그래피티를 시작했다. 그때가 98년,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서는 돈을 쓰는것을 서슴치 않았다. 그려보기도 전에 락카를 수십통씩 사는가 하면, 성공하기도 전에 비싼 카메라를 샀다. 

수첩을 다 쓰기도 전에 다른 사이즈의 스케치북을 샀다. 내가 믿고있다는 그 소신을 위해 스스로 택하는 가난을 위해 여유가 있으면 여유가 되는대로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부모님을 졸라서 라도 해내고야 말았다. 연애에도 소신이라는것을 담았던 적이 있는데, 엄청난 돈을 짧은시간에 다 써버리고는 깨달았다. 

연애에는 소신같은것이 필요없다고, 절약과 절약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인것 같다. 연애는 내게 제외된 특별케이스이다. 

대신 내가 생각하는 내 작품이란곳에 쓰는 돈이란 흘러가는 매개체 라고 생각하며 내가 인도 사람도 아닌데 소신에 이한몸 희생하며 부모님의 주머니를 털었다. 

아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맹목적인 예술 후원자인가. ㅠㅠ 

 소신이란 무엇인가. 뭘 믿고 그렇게 까불게 되는 것일까. 내가 갖고있는 그것은 신념이라는 말만 적기에는 너무도 소신이다. 

하지만 싹을 틔우려고 계속해서 돈과 시간을 붓고 있으니 언젠가 꽃이 피지 않겠는가. 그때는 이름을 신념이라고 붙이리라.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내가 포기해서는 안된다는것을 알고있다. 

 주 위를 둘러보면 내 주위에는 나같은 친구들이 여럿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알수없는 무언가를 위해 나머지 인생을 패댕이 친 사람, 

사실 눈을 씻고 봐도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들 찾기 힘든데 내 주위에는 그런 사람들 많은것은 복인가 불행인가. 정말로 열심히다. 그런 친구들에게서 

내 가슴보다 뜨거운 용기를 얻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비롯한 나를 불행하게 본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청소년 같은 반항하는 마음으로 언제까지 자기 

하소연만 할 것이냐고, 차라리 성공해서 부와 명예를 누리라고, 그러지 못할거면 조용히나 있으라고 하는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나와 내가 믿는 그런 친구들은 

그런 말에 귀하나 까딱 안한다. 정말로 초 강대 개인 아닌가. 

 전시는 내게 부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언젠가 운좋게 부를 가져다 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 부를 기대하지 않는다. 

얻게된다 할 지라도 길가에서 주운 돈처럼 부담스러움을 느낄 것 같다. (물론 내가 수긍할만한 이유가 있는 결과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작년부터 세번의 전시를 준비하고 그중 두번을 참여했다. 한번은 진행과정에서의 불화로 대관료까지 지불한 상태에서 작품을 모두 만들고도 전시장에 걸지 않았다. 

그때 만든 액자가 9점. 차비와 기타비용을 뺀 사진과 액자값만 100만원이 넘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전시가 끝나고 같이 작업했던 친구들에게 그냥 선물로 줬다. 

두번째 전시에도 차비가 많이 들었다. 욕심을 내서 좋은 액자에 작품을 만들었다. 많은 돈이 들었지만 내게 돌아온 부는 없다. 그리고 얼마전 나는 세번째 전시를 시작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내 차비, 내 밥값, 내가 가진 남은 잔돈을 모두 털어서 책자를 만들었다. 전시를 겨우 시작한 나는 다시금 깨닫는다. 전시는 내게 부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전시에서 나는 무엇을 남겨 갈 것인가. 누가 누가 갔다왔는지 전시장은 기억하겠지만 나는 계속해서 액자에 눈을 달고있지 않으므로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의 반응이 어땠는지도 알 수가 없다. 주위 사람들은 항상 적당한 칭찬을 주니까. 전시에서 무언가를 얻기위해 억지로 오감을 열고 무언가를 깨달으려고 노력한다. 

액자 값 만큼은 느끼자. 그래서 전시를 전후로 잡생각이 많아진다. 이 잡생각들을 추리면 또한 소신이란것을 조금 더 키울 수 있다. 

내가 원하는것, 내가 하고있는것,  내가 해야될것과 하지 말아야 할것. 가난 해야만 느낄 수 있다. 

작가들이 커 나가면서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이유는 더 많은것을 포기함으로써 더 큰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 아닐까. 

 이제 나는 빈손이지만 더 많은 것들을 말 할수 있다. 그래피티계에 몸담지 않음으로써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래피티를 비판 할 수 있다. 

예술단체의 단원이 되지 않음으로써 남들이 원하는것을 도와 주는것 보다 내가 원하는것을 찾아 나갈 수 있다. 내가 스스로 적임을 자처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립을 다짐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식으로 스스로 가난을 택한다. 날씨는 언제보다 춥고 번듯한 파카하나 남지않은 겨울이지만 내 가슴은 언제보다 뜨겁다. 


 남들의 세상을 내가 바꿔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남들이 믿고있는 가치, TV의 위대함, 유행의 크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 

내가 바꾸고자 하는 대상은 나의 세상이다. 나는 내가 가진 룰로 나의 것들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내 인생을 사는 법, 혹은 내가 더 배워야 하는 것들이다. 

나는 내가 믿는것 들을 믿는다. 언젠가 모두의 앞에서 쉬운말로 증명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내일 나는 설을 보내러 고향인 부산으로 간다. 

차비를 제외하고는 넉넉한 밥값조차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오늘의 뜨거운 가슴이 내 가난을 안심시킨다. 가난은 내게 또한번 용기를 준다. 


 또한 밥값이 부족한 내 친구들과 먹는 밥들,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좋다. 우리는 계속해서 가난 할지도 모르겠지만, 뭐 그러면 또 어떤가. 

용기가 있는 날은 진정한 하루다. 이것이 모여서 사람의 인생이 될 것이다. 서로를 축복하고, 서로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인생은 너무나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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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액자 보다는 사진 속 책상위에 놓인 'TWD History book' 이 전시의 주요 작품입니다. 



2001 년 ARTIME JOE와 JAY FLOW가 결성한 ‘JNJ CREW’는 국내  street art 문화에 뛰어들어 그래피티 페인팅과 그래픽 일러스트,  뮤직아티스트 booklet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시회와 파티 등 live performance로 숨쉬는 artwork를 보여준다.  본 TWD(The Wall Destroyer)展을 통하여 JNJCREW는 문화인의 거리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STREET ART와 GRAFFITI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벽을 파괴하고 캔버스로 탈바꿈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번 전시는 도시 속 버려진 회색 벽에 새로운 컬러를 불어넣음으로써 삭막한 도시를 생동감 있게 환기시키는 그래피티 문화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기간/  2008 . 02. 01(금) ~ 2008 . 02. 11(월)  12:00 ~ 22:00 (2월1일 제외)  
*구정기간은 휴무이며, 2월 4일과 11일에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소/  홍대앞 상상마당 3F 아트마켓 (http://www.sangsangmadang.com/) 무료입장 
참여작가/  JNJ CREW (ARTIME JOE + JAY FLOW)
오픈파티/  2008 . 02. 01 (금) PM 7:00 ~ PM 10:00  
전시장 내 애프터 파티/  2008 . 02. 01 (금) PM 10:00 ~ 새벽까지 club MINOR LEAGUE (http://www.clubminorleague.com/)

+전시작품
- CANVAS  
- OBJET 'D ART (skateboard, snowboard, shoes, turntable & MPC, cap, x-game items, jacket, etc)
- PHOTO (사진작가 김정욱 http://www.fotounity.com )
- VIDEO (T-CUBE production)

+판매상품 
- WEAR (T-shirt. hoody)
- JNJ CREW design album
- BADGE

+오픈파티 일정 (host MC_ The Quiett)
-PERFORMANCE LINE UP
DJ/  BUST THIS (짱가&쥬스)
B-BOY/  20th Century Boyz, RIVERS CREW
B-GIRL/  PUNKIN CREW
BEBOB/  SWEET MIST
MC/  KEBEE, The Quiett, 가리온, 넋업샤니, MINOS, SUPERMAN IVY, ZITO, INC
-영상제 (T-CUBE production)
JNJ CREW의 movement를 보여주는 영상물 상영 
:::오픈파티는 전시장 내 행사입니다.

+오시는 길
http://hub.sangsangmadang.com/sangsang/sang_10_intro.asp
(하단의 약도 참조)

+문의
상상마당: 02)330-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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