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형과 함께, 퀵실버 코리아와 하와이 관광청이 주관하는 오디션 형식의 공모전에 참가하였다.

우승팀에게는 4박6일 동안 하와이로 보내 주는 공모전으로 평가 방식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자신의 팀이 하와이로 가야만 하는 이유를 어필하는 게시물을 업로드 하고, 좋아요 갯수를 반영하는 것이 1차, 

2차는 서류 면접이었다. 마감을 5일 남기고 참가를 결정해 시작은 다소 불리한 상황 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쌓여왔던 숱한 편견들과 오해들(주로 상업적 이득과 관련된)에 대해, 개인의 작업임을 분명히 하고,

지난 7년간의 진정성을 스스로 어필해 보자는 마음에서 참가를 결정 했기 때문에, 탈락 하더라도 아쉬울게 없었다. 


g_kimwolf_hawaii21.jpg



1)함께 하고 싶은 사람: 서핑 사진가 Jibong G Koo

2) 저( Kim Wolf )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중 서핑 사진 작업을 시작 하였고, 수중 서핑을 촬영한지 7년 동안 국내의 수중 서핑 사진가는 저와 지봉이형 두명뿐 입니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재미로 서핑 사진을 찍는 서핑 사진가 입니다. 여러 방송매체및 잡지 매체에 소개되었고, 무료로 여러번 서핑 관련 기사를 기고 했지만, 국내에는 아직 서핑 관련 컨텐츠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서핑사진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모든 장비의 구입에서 부터 촬영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노력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카메라와 방수 하우징의 가격을 합치면 천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동안 바다에서 몇대의 카메라가 고장났고, 잦은 부상으로 몇번이나 수술도 받았지만,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혼자 였다면 벌써 오래전에 포기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핑 사진을 작업해 나가기 위해 각자의 직업(게임 개발/ 상업 영상 제작)에도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좋은 서핑 사진을 찍기위한 관점을 가지기 위해 시간을 내어 서핑 이외에도 스케이트 보드, 스노우보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장 눈앞의 것들에 현혹되지 않고 마음을 모아 몇십년정도 더 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수준높은 파도는 개인적으로도 세계적 파도 사진 퀄리티에 다가가는 좋은 전환점이 될 것이며, 하와이의 전설적인 서핑사진가 Clark Little Photography과 기존에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하와이안 로컬 서퍼들과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현재까지 768명+α) 서포트를 해 주셨다. 


 



그 중, 가장 값지게 얻은 하나의 서포트 글을 기념하려고 한다. (아래의 내용)


 

 우리는 살다보면 수많은 타협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꿈과 신념, 때로는 양심마저도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게 되면 쉽게 포기하고 절충하고 타협한 채로 살아갑니다. 철이 들었다는 건 현실과 타협하며 살 줄 알게 된 사람을 뜻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른"이라 부르죠.

 제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비좁고 숨막히는 사무실을 떠나 날개를 펼치고 사람 사는 

세상 속으로 날아가고 싶었습니다. 목에 맨 넥타이는 조직의 충성스런 개를 증명하는 목줄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곧 패기 넘치게 회사를 그만두고 스쿠터 하나에 몸을 실은 채 전국을 유랑했습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눈부셨던 27살의 여름이자 마지막으로 꿈을 향해 돌진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용기와 도전은 지금도 가슴에 찍힌 붉은 점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거울 속의 저는 다시 넥타이를 맨 어른이 되어 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일도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다는 변명으로, 주 2일의 달콤한 휴식을 위해 주5일을 희생하는 바보같은 짓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가는 것은 맞지만 조금 돌아가는 것 뿐이라고, 거대한 현실의 벽을 생각하면 현명한 선택이었노라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 이루고 말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지만 따지고 보면 평범한 어른의 흔한 변명일 뿐이며 단단하던 프라이드는 무너진지 오래입니다.

 여기 나이 서른에 접어든 소년이 있습니다. 김정욱이라는 본명보다 '김울프'(KIMWOLF) 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남자입니다. 저와는 한 때 꿈을 향해 함께 달려가던 직장 후배였고 동시에 편안한 삶의 충동에 흔들릴 때마다 정신적인 멘토로 역할해준 사람입니다. 우리는 '삶의 낙이 고작 술마시고 노래하는 것 뿐인 불우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컨텐츠를 통해 더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리자', 줄여서 '컨텐츠로 세상을 바꾸자'는 원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중도에 타협하고 말았지만 그는 잔머리를 굴릴줄을 모릅니다. 현실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벽 앞에서 우회하지 않고 맨 몸으로 부딪쳐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 늑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조직논리와 타협을 모르기에 그는 남들보다 불편하고 고단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포기하고 회사에 순응한 채로 살아간다면 회사가 그의 작품을 더 비싸게 팔아줄수도 있고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더 편안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여전히 타협을 거부하고 바보처럼 우직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의 길은 고행이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죽음이란 이름의 위협에 맞서 찍어 낸 결과물임을 알아주는 이도 별로 없었고 그저 멋지게 찍힌 사진과 영상만 감상하는데서 그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광고주들은 '어차피 네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란 사탕발린 말로 합리화하여 자신들의 죄의식을 덜어내며, 작품의 값을 깎아대고 싼 값에 이용할 생각만 하곤 했습니다. 엄연한 상업광고에 그의 사진을 몰래 썼다가 들통이 나도 그는 힘없는 개인에 불과하기에 "어쩌라고?" 식으로 나오기 일쑤고 "손가락만 까딱하면 찍을수 있는걸 뭘 그리 비싸게 구냐"며 그의 작품을 가볍게 폄하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조직에서 벗어난 고독한 늑대는 이렇게 조직의 논리, 편견의 시선과 힘겹게 싸우며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다행인 것은 그에게 점점 희망이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타협하고 살아 온 제가 획득하지 못한 '작가'라는 타이틀을 그는 얻었고 테드 강연회와 사진전도 열었으며 여전히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의 사진을 필요로 하는 광고주들이 늘고 있습니다. 적어도 서핑과 요트를 비롯한 익스트림 스포츠의 컨텐츠에 있어서는, 그가 이견의 여지가 없는 국내 원톱이라는 인식이 심어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김울프를 마주하면 자괴감으로 고통합니다. 현실을 고려한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변명은 그의 앞에선 용기가 없었을 뿐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그를 마주할 때마다 그의 눈동자 속에서 벌거벗고 있는 내 초라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는 현실의 벽 앞에서 우회로를 찾지 않고 그 벽을 부수려 정면으로 부딪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일만,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하면서도 살 수 있다는, 나아가 부자도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거하려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에게 요즘 새로운 도전이 생겼습니다. 유명한 서핑 회사에서 주최한 공모전으로 서핑의 성지인 하와이에서 세계 톱클라스의 서퍼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겁니다. 공모전이란 얘길 들었을 때 저는 그가 당연히 하와이에 가게 될 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좋아요 숫자로 우열을 가리다보니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가 되는 것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국내 최고의 서핑, 요트 사진 작가로서 아마추어들과 경쟁한다는 게 자존심이 많이 상할 법도 한데 그는 자존심의 용처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수모를 견디고서라도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 그리고 그 작품을 계기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꿈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것이 진정한 용기겠지요. 

 그런데 그가 탈락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미 좋아요 숫자 차이가 너무 나서 대세는 기운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그를 위해 제가 나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저 클릭 한번으로 그가 걷는 길에 발자국 하나 더해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내기엔 김울프라는 남자, 너무 아깝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김울프 같은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그의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작은 수고의 도움을 부탁합니다. 그저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한 번이면 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김울프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도록, 제도화된 길을 따라가는 것만이 성공의 열쇠가 아니라는 것을 함께 증거해주셨으면 합니다. 발자국 하나를 더해주세요. 부탁합니다.


                                                                                                                   ( 영상/마케팅 회사인 Interplayz의 사장님  Johnbird 님)






그를 비롯한 모두가 선물해 주신, 이 고마움을 천천히 갚아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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